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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태양광 뚝심 15년… 한화솔루션, 美시장 실적 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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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2. 05. 17:59

美 통관 해결로 판매량·가동률 정상화
일론 머스크 태양광 사업 언급 영향
솔라허브 가동에 9500억 보조금 수익
非중국 공급망 기반 정책 수혜 기대도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이 김동관 부회장의 장기 전략을 실적으로 증명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세계 각국이 자국 중심의 에너지·공급망 전략을 강화하는 환경 속에서 미국 태양광 시장을 중심으로 구조적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통관 지연으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지만, 올해는 통관 이슈가 해소된 데다 미국 내에서 태양광 전체 가치사슬(풀 밸류체인) 생산이 가시화된 점도 실적 회복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5일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3조3544억원, 영업손실 35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는 적자가 축소됐지만 케미칼 부문 시황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주목할 대목은 올해부터는 태양광 부문 회복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통관 이슈가 해소된 만큼 1분기부터는 미국 내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판매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실적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간 약 6기가와트가 판매됐으나 올해는 9기가와트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내 대규모로 조성한 태양광 생산단지, '솔라허브'는 올해 하반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보조금 수령이 가능해지며, 약 9500억원이 추가 수익으로 인식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셀 공장 완공 전까지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웨이퍼를 한국 셀 라인에서 활용하고, 이를 다시 미국으로 보내 모듈을 제작할 예정"이라며 "4분기부터는 수직계열화 제품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태양광을 새 에너지원으로 다시 언급한 것도 시장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제조업 리쇼어링으로 미국 내 전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화석연료만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태양광은 설치 속도와 확장성이 높아 단기간 내 전력 수요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핵심 에너지원으로 평가된다.

결국 케미칼 부문의 시황 악화가 이어지더라도, 태양광 부문에서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2010년대 초반부터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 주도로 태양광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규정하고 투자를 이어왔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중국발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으로 극심한 변동성을 겪는 동안에도 사업 철수 대신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와 기술 고도화를 진행해왔다.

트럼프 1기 당시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기 이전부터 미국 리쇼어링과 공급망 재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지 생산 전략을 추진 한 게 대표적이다.

그 결과 한화큐셀을 중심으로 한 미국 내 생산·조립 체계를 구축, 관세 리스크를 낮추는 동시에 미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과 직접 연결되는 기반이 됐다.

태양광은 설치 속도와 확장성이 높아 단기간 내 전력 수요를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정책 지원까지 더해지며 시장 자체가 확대되는 국면이다. 한화솔루션은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이 흐름의 수혜를 받고 있다.

또한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미국의 규제 강화도 한화솔루션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은 갖추고 있으나, 정책 리스크와 통관 규제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비(非)중국 공급망과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규제가 심화되면서 제품 단가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원영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미국 모듈공장의 정상가동 및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며 판매가격 상승 역시 기대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흑자전환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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