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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은 쉽고, 수익은 손해…월 매출 1억 커피 직영점 임대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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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2. 05. 15:25

스타벅스 입점 건물을 보유했던 한 건물주가 매각 이후 임대 경험을 공개하며, 이른바 '스타벅스 건물주 신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스타벅스 건물 매도 마치고 후기 남깁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SCK컴퍼니가 운영하는 스타벅스 직영 매장이 입점한 건물을 직접 운영했던 경험을 토대로, 임대 과정에서 겪은 장단점을 상세히 소개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해당 매장은 주요 상권에 위치해 월 매출 1억~1억30000만원 수준을 기록했지만, 실제 임대 관계는 기대와 달랐다는 설명이다. 그는 "많은 이들이 스타벅스 건물주를 꿈꾸지만, 실제 임대차 관계는 결코 장밋빛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장점으로는 건물 가치를 꼽았다. 스타벅스 입점 자체가 건물의 신뢰도를 높여 금융권 대출이나 감정평가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은행 상담 과정에서도 감정평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져 대출 실행에 큰 무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단점으로는 유지보수 책임 문제를 지적했다. 스타벅스는 전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며, 계약상 시설 유지보수 책임은 임차인인 스타벅스 측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수리·관리 비용을 건물주에게 전가하려는 요구가 반복됐다는 주장이다. 그는 "매장 적자를 이유로 임차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건물주에게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재계약 과정에서의 갈등도 언급됐다. 작성자는 5년 단위 재계약 시점에 본사가 수수료 인하를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협의 과정에서도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1.5% 인하에 구두 합의가 이뤄졌으나, 이후 본사 측이 돌연 3% 인하를 확정 지어 계약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딜리버리 수수료 구조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그는 "전국 매장에 딜리버리 4% 수수료가 적용되지만, 순수익 기준으로 계산되다 보니 배달 매출이 커도 임대인에게 돌아오는 실질 수익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스타벅스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견해를 내놨다. 커피 브랜드로서의 정체성보다 MD 상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건물을 매각하며 비싼 수업료를 치렀다"며 "스타벅스 임대업을 고려하는 이들이 있다면 겉으로 보이는 브랜드 이미지보다 계약 조건과 위험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작성자는 투자금의 절반을 손해본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시설유지 보수 책임은 계약시 명확하게 명기해 건물주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할수 없는 구조이며, 특히 재계약 과정에서 강압성을 갖고 일방적 통보를 했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닌 주관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딜리버리 매출에 일정 요율을 임대료로 지급 할 뿐 순수익을 기준으로 계산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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