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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정치인‘ 전재수 vs ’도시 행정가‘ 홍순헌... 민주당의 운명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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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돌 기자

승인 : 2026. 02. 03. 14:23

인지도냐 안정감이냐… 민주당의 선택
전재수 vs 홍순헌, 부산 민주당 인물론 시험대
여론은 전재수, 고민은 부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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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왼쪽), 홍순헌 전 해운대 구청장/이미지 캡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오는 6·3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인물론' 기로에 섰다.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전재수 의원과 실무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운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이 본선 진출을 놓고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5일 발표된 신년 여론조사(중앙일보-케이스탯리서치)에 따르면 가상 양자 대결에서 전 의원은 43.4%를 기록해 32.3%에 그친 박 시장을 11.1%p 차로 따돌렸다.

수치상으로는 '전재수 대세론'이 굳건해 보이지만, 정작 민주당 부산시당 내부 분위기는 서늘하다.

전재수 의원의 강점은 단연 '파괴력'이다. 험지인 부산 북구에서 3선을 이뤄낸 저력은 부산 전역에 걸친 팬덤과 인지도로 이어졌다. 하지만 '통일교 리스크'는 그의 가장 큰 약점이다. 선거 국면에서 이 이슈가 재점화될 경우, 정책 대결은 사라지고 진흙탕 공방만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끊이지 않는다.

반면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은 '클린 카드'로 분류된다. 도시 공학 전문가이자 부산대 교수 출신으로, 구청장 재임 시절 보여준 꼼꼼한 행정력은 보수층과 중도층 모두에게 거부감이 적다. 지난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어 석패했으나, 보수 세가 강한 해운대에서 40% 중반대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단순한 대안을 넘어선 '승리 가능한 카드'임을 보여준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 의원이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경우 대안은 홍 전 청장뿐"이라는 현실론이 힘을 얻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리스크가 큰 전 의원을 고집하기보다, 안정감을 주는 홍 전 청장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적 유턴'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출마 선언한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비롯해 대체 주자군으로는 변성완 현 시당위원장이 거론된다. 최인호 전 의원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에 취임하면서,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결국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민주당이 '인지도'와 '안정성' 중 무엇을 승리 공식으로 택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결정될 전망이다.
조영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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