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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쿠팡 김범석 불출석에 맹폭…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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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12. 03. 16:50

정무위 현안질의 불출석에 "검은머리 외국인"
박대준 대표 "올해 김 의장 만난 적 없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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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현안질의에서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 정보 보호 책임자(CISO).
국회 정무위원회가 3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핵심 책임자로 지목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불출석을 두고 여야를 막론하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장이 미국 국적 등을 이유로 한국에서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국회 차원의 고발 및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증인으로 채택된 김 의장이 출석하지 않은 점을 일제히 질타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정무위에서 김 의장의 출석 요구를 했지만 출석하지 않았다"며 "위원장으로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어 "쿠팡에서 337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데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등 모든 정보가 사실상 유출됐다"고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검은 머리 외국인 김범석은 한국에서 돈을 벌고 있다"며 "미국인 김범석은 한국 국민의 개인 정보를 활용하고 한국의 물류 배송 인프라를 사용하지만 법적 책임은 전혀 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김 의장은 한국 쿠팡 지분 100%를 보유한 쿠팡Inc 의결권을 74% 넘게 보유했다"면서 "쿠팡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한국에서 발생하는데 국적이 미국이란 이유로 국회와 국민의 부름에 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무위에 출석한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김 의장의 국내 행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의 '올해 김범석 의장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만나본 적 없다"고 말했다. 질타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이어졌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피해자가) 3400만명이다. 그런데 쿠팡 의장은 나와서 제대로 사과도 안 했다"며 "당장 체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박 대표는 피해자 보상을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전원 보상할 것이냐'라고 묻자 ""피해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다만 보상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는 피해 범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아직 조사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개인정보보호법상 전체 매출액의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하게 돼 있다"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류 차관을 향해 과거 롯데카드, SK텔레콤 정보 유출 사건 당시 정부의 조치가 미흡했음을 지적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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