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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역사 최대 미스테리’…말레이시아, “30일부터 실종 MH370편 심해 수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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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5. 12. 03. 13:23

Malaysia Missing Plane <YONHAP NO-3320> (AP)
2014년 3월 22일 호주 인근 남인도양 상공에서 호주 왕립 공군(RAAF) AP-3C 오리온기에 탑승한 장교가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을 찾기 위해 해수면을 수색하고 있다/AP 연합뉴스
2014년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홀연히 사라져 세계 항공 역사상 최대의 미스터리로 남은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풀리지 않은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심해 수색 작업이 이달 말부터 다시 시작된다.

3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해양 로봇 탐사 전문 기업인 오션 인피니티가 오는 30일부터 55일간 인도양 심해저 수색 작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번 수색 재개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닌 유족들에 대한 도의적 책임임을 강조했다. 교통부는 "이번 결정은 비극으로 고통받는 가족들에게 사건의 종결을 제공하려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수색의 특징은 발견 시에만 비용을 지급하는 조건부 계약이다.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정부가 승인한 이 계약에 따르면, 오션 인피니티는 잔해를 발견할 경우에만 7000만 달러(약 1028억 원)를 받게 된다. 탐사 기업 입장에서도 상당한 위험 부담을 안고 뛰어드는 도전인 셈이다.

오션 인피니티는 이번 수색에서 과거보다 더 정교해진 기술과 분석을 바탕으로 기체가 존재할 확률이 가장 높은 1만5000㎢ 규모의 새로운 해역을 집중적으로 탐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4년 3월 8일, 말레이시아항공의 MH370편(보잉 777기)은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통신이 두절되고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위성 데이터 분석 결과 기체는 항로를 이탈해 남쪽으로 기수를 돌려 남인도양 먼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본체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아프리카 동부 해안 등지에서 기체의 파편 일부만 발견됐을 뿐이다.

그동안 호주·중국·말레이시아 등 다국적 수색팀이 수년간 막대한 비용을 들여 바다를 샅샅이 뒤졌고, 2018년에는 오션 인피니티가 민간 차원의 수색을 벌였으나 모두 허사였다. 올해 4월에도 남인도양에서 수색이 진행됐으나 악천후로 인해 중단된 바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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