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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대만과 기술 교류 늘려야…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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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11. 27. 10:00

한경협,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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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앞줄 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지난해 7월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8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경협
한국경제인협회가 대만국제경제합작협회와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한국과 대만이 각기 다른 분야에서 반도체 생산의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경협은 27일 대만 타이페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과 대만 양측 기업인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9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김준 한-대만 경협위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은 메모리·패키징, 대만은 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에 강점을 가진 만큼 양측은 경쟁이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며 "SK하이닉스와 TSMC의 AI용 고성능 반도체 개발 협력 사례처럼, 양측이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를 확대한다면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신링 대만 측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만과 한국은 모두 핵심적인 반도체·첨단 기술 제조 역량과 고도화된 산업 생태계, 강력한 문화 콘텐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AI 관련 기술·응용·시장 분야에서도 매우 큰 협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49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는 AI 시대 반도체, 그린에너지, 문화 컨텐츠 분야에서 양측 기업인이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김동건 퓨리오사AI 상무는 '한국과 대만이 함께 만드는 AI 인프라'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상무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 60% 성장해 약 70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컴퓨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칩 성능 향상을 넘어 클러스터 단위의 기술 협력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의 설계 기술과 대만(Chinese Taipei)의 인프라가 결합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에너지 세션에서는 풍력터빈 제조기업 유니슨의 김성수 전무가 'AI 전력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전무는 "2030년이 되면 2024년 대비 AI 글로벌 전력소비량이 최소 128% 이상 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은 약 60조원, 한국은 약 90조원 규모의 풍력발전 투자를 2030년까지 집행할 것으로 전망되며, 양측 간 협력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만 측에서는 장신링 이지스테크 부사장을 대만-한 경협위 신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장 위원장은 이지스테크에서 AI·반도체 전략을 총괄하며 대만 IT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인물이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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