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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EV6’, 고급스러움과 부드러움, 역동성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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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11. 09. 16:21

퍼포먼스·실용성 완벽한 균형
후륜구동, 최고출력 225마력·최대토크 350Nm
서울서 경주까지 추가 충전 없이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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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EV6' 측면 모습. /한대의 기자
"전기차도 이렇게 달릴 수 있다." 최근 시승을 해본 기아 '더 뉴 EV6 롱레인지'를 경험해보고 나온 탄성이다. EV6 전기차는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친환경 모빌리티의 미래를 관통하는 대명사라 할 수 있다. 내연기관차로는 구현할 수 없는 최고의 정숙성과 최대출력의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전동모터의 경이로움은 직접 느껴보지 않고서는 표현할 수 없다. 그리고 SUV와 쿠페의 중간을 넘나드는 비율과 미래 지향적인 EV6 특유의 날렵한 외관, 이를 두르고 있는 선명하면서도 세련된 루프라인은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내부로 들어가면 운전석 전면을 커버하고 있는 12.3인치급 듀얼 디스플레이가 곡면형으로 설계되어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넉넉한 시야와 낮은 허리선이 운전자를 감싸는 것과 같은 착시현상을 연출하고, 손이 닿으면 바로 작동하는 감도 좋은 터치스크린이 운전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시트에는 스웨이드 스포츠버킷 시트가 운전자를 감싸고, 도어 트림, 콘솔 등에는 네온 컬러 스티치 포인트가 실내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였다. 각종 운전 보조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운전 피로가 덜하다. 예컨대 차선 유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장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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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EV6' 전면 모습. /한대의 기자
가속감은 페달을 밟는 순간 바로 느낄 수 있다. 화려한 퍼포먼스도 힘들이지 않게 수행할 수 있는 EV6만의 마력이 운전대를 잡는 이의 손끝에서 온 몸으로 전달된다. 후륜구동(RWD) 모델은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50Nm를 발휘하고, 듀얼 모터 사양의 AWD는 합산출력 320마력, 605Nm의 토크로 더 강력하다. 최상위 트림인 EV6 GT는 584마력, 최대토크 740Nm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5초면 도달한다.

이에 더해 스포츠 모드로의 전환은 가속 페달의 반응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순식간에 고출력의 모터가 내뿜는 속도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급격한 가속과 코너링 등 극한의 주행상황에서도 소프트웨어 기반 전자식 차동 제한 기능(e-LSD)과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은 달리는 차량을 더욱 안전하게 컨트롤한다. 일반 도로에서도 배터리의 무게에 더해 묵직한 운전 경험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20인치 타이어의 접지력은 가속과 감속 모두에서 만족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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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EV6' 실내 운전석 모습. /한대의 기자
고속 충전(10 % → 80 % 충전) 시 약 18분 정도 걸리고, 완충할 경우 약 480km의 거리를 커버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에서 충전소의 위치를 파악하기 쉬우며, 장거리 이동 시에는 충전 스톱 위치 및 예상 시간이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고속충전 대응 및 충전 인프라 활용 측면에서 장거리 운행에 비교적 강점을 보였다. 80% 충전 상태에서 서울에서 경주까지 약 350km의 거리를 추가적인 충전 없이 달려도 10% 남짓 남았다. 다만, 가속과 감속을 자주 하면 실제 주행 거리는 줄어든다.

적재 공간도 일반적인 크로스오버 수준으로 실용적이다. 2인 기준 중장거리 여행에는 충분한 실내 공관과 적재량, 안전한 주행 거리 등을 충족시킨다. 전기차 입문자에게는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운전자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제시할 수 있는 모델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EV6 등급 정보는 EV6 스탠다드 4660~5540만원(125kW), EV6 롱 레인지 5060~6000만원(168kW), EV6 롱 레인지 4WD 5307~6247만원(239kW)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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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EV6' 후면 모습. /한대의 기자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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