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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규제 강화에 다시 ‘무용론’…청약통장 가입자, 3년 3개월 새 200만명 넘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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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11. 0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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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시중은행에 청약통장 관련 안내문이 부탁돼 있다./연합뉴스
청약통장 가입자가 3년 3개월 만에 225만명 가까이 줄어들며, 다시 통장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규제가 강화하는 데다, 분양가까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며 인기지역 청약 당첨 확률이 적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634만9934명이었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치 기록이다. 지난 2022년 6월(2859만9279명)과 비교하면 224만9345명이 줄었다.

청약통장 감소 배경으로는 분양가 급등과 당첨 가점 상승이 꼽힌다.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3.3㎡당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118만원으로, 4년 새 62.5% 상승했다.

여기에 6·27·10·15 대책 등 대출 규제 강화로 실수요자의 청약 진입 장벽이 높아지며, 청약 통장 회의론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규제지역에서는 LTV가 40%로 낮아지고, 분양가에 따른 대출 한도도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됐다. 전세를 활용한 '갭투자'도 사실상 차단됐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청약 접근성 저하와 금융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분양가 안정화나 제도 개선 없이는 실수요자 중심 시장 회복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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