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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1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10만9789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0.49% 하락한 3853.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와 솔라나는 각각 1.34%, 3.25% 하락한 2.48달러, 185.52달러를 기록 중이다.
주요 암호화폐의 하락세는 95%에 육박하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12월 금리 인하 예측에 대해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며 "정책 완화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의 12월 금리 추가 인하 확률을 90%에서 약 72%로 하향 조정했다. 반대로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0%에서 27%대로 상승했다.
이에 12월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다시금 커졌다.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 직후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이 4%가량 줄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11억달러 이상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미 증시에서 기술주 대규모 매도 흐름이 포착된 것도 암호화폐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메타는 전날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11% 이상 폭락했는데, 일회성 세금 등으로 주당 순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미국 대형 기술주가 덩달아 급락했고, 암호화폐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온라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11만3000달러선을 회복하지 못하면 8만8000달러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현재 비트코인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공포의 정점은 지났지만, 투자자 신뢰 회복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