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경주] 李대통령, 관세협상 타결 직후 “국력 키워야 한다”

트럼프, 李대통령에게 “관세협상 잘 하는 리더이자 국가” 찬사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극적으로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 직후 "국력을 키워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경주 APEC 정상회의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의 일성이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단한 협상가'라며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세계적인 초강대국인 미국을 상대로 난항을 겪었던 관세협상에 대한 소회로 해석된다.

김 대변인은 지난 29일 오찬과 만찬에서 연이어 만난 양 정상의 화기애애햇던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는 말을 자주 건넸다. 특히 이 대통령에게 "자랑스러워해도 좋다"며 "나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찬사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과 함께 하는 만찬 자리에서도 이 대통령이 핵 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요청을 정상회담에서 공개적으로 밝힌 점을 언급하며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을 두고 "관세협상을 잘하는 리더이자 국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 선물에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남준 대변인은 "외교부가 선물을 별도로 전달하려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 원에 직접 싣고가겠다며 가능한지 요청했다"며 "이미 백악관 오벌 오피스 내에 어디에 배치할지 정해뒀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