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 폴드7 판매 180%·S25 울트라 150% 급증 판매 접점 확대·AI 기능 등이 흥행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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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갤럭시 언팩 2025'에서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을 공개하는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S25 울트라'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 아이폰이 절대 강세를 유지해온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구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일본에서 갤럭시 S 시리즈 출시 1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갤럭시 Z 폴드7' 판매량이 전작인 Z 폴드6보다 180%, '갤럭시 S25 울트라'는 S24 울트라보다 1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오랜 기간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이 50~70%에 달할 정도로 애플이 절대적 우위를 점해온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가 다양해지며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일본 시장 확대를 위해 통신사, 전자제품 유통망, 온라인 채널 등 판매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근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주요 도심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확충해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렸다. 통신사 도코모와 AU를 중심으로 전용 색상, 보상판매,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며 유통 채널에서도 존재감을 키웠다. 과거 애플 중심으로 편중됐던 통신사 판매 구조에 균열이 생긴 셈이다.
기술력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한몫했다. S25 울트라는 실시간 번역·요약 등 '갤럭시 AI' 기능을 앞세워 현지 리뷰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AI폰"으로 평가받았다. 카메라 성능 역시 유튜버와 테크 블로거들 사이에서 아이폰보다 낫다는 평가가 확산됐다. 여기에 엔저 여파로 아이폰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은 오르고 혁신은 줄었다'는 불만이 커진 반면, 삼성은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가성비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