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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소리 나는 조망권 프리미엄…건설업계, ‘뷰’ 마케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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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10. 07. 13:25

대우건설, 서면 써밋 더뉴에 스카이라운지 조성
GS건설, 잠실우성1·2·3차에 호텔 서비스 접목
조망에 따라 시세차 수억 발생
업계 “공급 부족에 안정자산으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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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써밋 더뉴 스카이라운지 모습.
조망에 따라 아파트 매매가가 올라가는 '조망권 프리미엄'이 형성되자 건설업계가 뷰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확 트인 조망에서 벗어나 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파트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668-1번지 일원 옛 NC백화점 서면점 부지에 들어서는 '서면 써밋 더뉴'에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한다. 해당 스카이라운지는 최고층인 47층에 조성되는 만큼, 입주민들은 서면 도심을 전망할 수 있다. 해당 단지에 고급 브랜드의 주방 가구와 수입 마감재를 적용하고 건식 사우나, 자쿠지 특화 설계가 적용된 게스트하우스를 설치한다.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과 업무 제휴를 맺고, 선제적으로 잠실우성 1·2·3차 커뮤니티시설에 파르나스호텔의 호텔 서비스를 접목한 입주민 전용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커뮤니티 시설은 스카이브릿지와 게스트하우스로, 입주민들은 이곳에서 호텔의 경험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자체 주거브랜드 자이 리브랜딩 뒤, 단지 커뮤니티의 개념을 '라이프스타일의 완성'으로 다시 정의하고, 입주민들에게 진화된 주거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커뮤니티 운영의 전문성과 품격을 높이고 있다. 이번 파르나스호텔과 이번 협업도 그 일환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의 커뮤니티 시설은 경험 기반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원베일리, 아크로 리버파크뿐만 아니라 청담 르엘, 래미안 원펜타스, 메이플자이 등 단지들도 모두 스카이라운지를 도입했다. 내년 분양 예정인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디에이치 켄트로나인에도 스카이브릿지를 계획한 상태다.

인천·경기권도 스카이라운지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인천)에는 104동 39층에 전용 엘리베이터로 연결되는 스카이라운지를 계획했다. 철산역 자이(경기 광명)는 수영장과 함께 스카이라운지 등 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준비 중이다. 오산 세교 우미린 레이크시티(오산)는 최상층에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를 배치한 상태다.

건설사들이 이 같이 조망에 신경 쓰는 이유는 어떤 조망권을 확보했느냐에 따라 같은 단지 동일 면적이라도 매매가가 많게는 수억원이 뛴다. 실제 서울 동작구 본동 한강변에 위치한 래미안 트윈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21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같은 동작구에 위치해 있지만 한강 조망이 어려운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는 전용 84㎡가 1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2억원 이상의 시세 차이가 발생된다.

서울 강동구 소재 고덕주공 9단지 전용84㎡는 단지 바로 앞 구봉산 숲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지난 6월 최고가가 15억5000만원이었는데, 숲 조망이 어려운 인근 아파트의 동일 면적대 최고가는 14억9000만원으로 6000만원 이상 격차가 나타났다. 이는 경기권 등 지역에서도 유사하게 발생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 조망권을 갖춘 단지는 집 안에서 경관을 즐기며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다"며 "풍부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한정적이다 보니 장기적으로 프리미엄이 유지되며 안정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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