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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 AX 혁신 주도…키플레이어 된 ‘피지컬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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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10. 07. 11:01

[NC AI 기획]산업 특화 AI 구현의 키 테크놀로지
/NC AI
인공지능(AI)이 공장과 도시 등 산업 현장 곳곳으로 스며들면서 실제 물리적 기기를 구동하는 '피지컬 AI'가 새로운 AI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피지컬 AI는 3차원 공간 관계와 물리 법칙에 대한 정보를 추가로 학습해 현실 세계에서 직접 보고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최근 공장, 병원, 물류센터, 도로 등 물리 공간 전체가 AI의 작동 무대가 되면서 일하는 방식과 살아가는 공간, 도시와 공장이 작동하는 메커니즘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AI 열풍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역시 "행동하는 AI 시대가 왔다"며 피지컬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우리 정부도 오는 2030년까지 제조 AI 전환을 통해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제조 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1000여개의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에서 피지컬 AI는 핵심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서 피지컬 AI 개발에 4022억원을 배정해 제조, 물류, 건설 등에 활용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중심의 피지컬 AI 개발을 지원한다.

3D 기술은 이 같은 피지컬 AI 구현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한다. 피지컬 AI 시스템이 현실 세계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3D 공간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엔비디아는 '코스모스'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과 '3D 가우시안 스플래팅' 등 기술로 피지컬 AI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엔비디아 리서치의 류밍유 부사장은 "피지컬 AI는 현실감 있는 가상 환경, 즉 로봇이 시행착오를 통해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는 평행 우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국내 대표 AI 기업인 NC AI의 '바르코 3D'가 또 다른 혁신 기술로 관심을 모은다. 바르코 3D는 텍스트나 이미지 프롬프트만으로 3D 모델을 자동 생성하는 국내 유일의 AI 솔루션이다. 메시와 텍스처 동시 생성, 리깅 및 애니메이션 연동까지 지원하며 오토 리메시, 텍스처 힐링 등 복합적 3D 작업을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기존 4주 이상 걸리던 3D 그래픽 제작을 10분 이내로 단축한다는 것이다. 이는 실무자의 의사소통·수정·검수 과정까지 혁신적으로 효율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NC AI는 실제 시연에서 인간형 몬스터 캐릭터가 수 분 만에 모델링, 텍스처링, 리깅, 애니메이션까지 완료되는 모습을 입증했다.

바르코 3D의 빠른 생성 속도와 높은 품질은 피지컬 AI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핵심 요구사항들을 충족한다. 대규모 합성 데이터 생성을 통한 피지컬 AI 훈련, 제조 현장의 실제 설비와 환경을 가상화한 디지털 트윈 구축, 개인화된 제품 설계와 제작 지원, 3D 모델 기반 결함 탐지와 품질 예측 시스템 구축 등이 모두 가능하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제조기업 AI 보급률을 현행 4%에서 40%까지 높이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 피지컬 AI와 스마트팩토리 확산을 핵심 산업 프로젝트로 제시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로봇, 택시, 휴머노이드 관련 글로벌 투자가 급증하면서 피지컬 AI는 AI 경제전쟁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며 "제조 AX만이 제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제조 AX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선 피지컬 AI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이 요구되고, 3D AI 기술 역시 피지컬 AI 시스템의 핵심 기반 기술이 돼야 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IT업계 관계자는 "AI가 더 이상 가상 세계에 머물지 않고 물리적 현실 속으로 뛰어드는 시대에서, 3D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피지컬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체를 재편하는 변혁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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