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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통화스와프·셔틀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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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10. 02. 06:00

◇셔틀외교 (Shuttle Diplomacy)

"한일 정상이 셔틀외교를 재개했습니다." 셔틀외교의 원래 의미는 분쟁 중인 두 나라 사이를 제3국의 중재자가 오가며 해결하는 외교 방식을 뜻합니다. 마치 셔틀버스가 양쪽을 오가듯 제 3국 외교관이 갈등 당사국을 고가며 메시지를 전달하고 협상하는 거죠.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이 발발하자 당시 미 국무장관이었던 헨리 키신저가 양측을 오가며 평화협상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했는데 이를 두고 셔틀외교라는 말이 처음 사용됐다고 합니다.

이후 의미가 확대되어 외교 현안사항들을 수시로 협의하기 위해 양국 정상이 정례적으로 오가며 벌이는 외교 활동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정상 회담을 진행한 것도 양국 관계를 개선하려는 셔틀외교의 일환입니다.

◇통화스와프 (Currency Swap)

통화스와프는 두 나라가 서로의 통화를 일정 기간 맞교환하기로 약속하는 국제 금융 계약으로 약속 기간 이후에는 사전에 약정한 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하게 됩니다. 해당 계약은 외환 시장 충격 방어를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로 비상 상황에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죠.

한국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 타결 조건으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조성을 약속했는데 이 금액은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약 4100억 달러)의 80%를 넘는 수준입니다. 한국이 이 막대한 금액을 단기간에 현금으로 미국에 제공하면 국내 외환 시장에서 달러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외환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무제한 통화스와프는 외환 시장의 급격한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장치로 기능하며 위기 시 달러를 신속히 빌려올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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