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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함서 울려퍼진 ‘필승’…해군 관함식 백미 ‘해상사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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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09. 26. 14:00

해군 26일 관함식 해상사열 및 훈련시범 공개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등 함정 31척·항공기 18대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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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산 인근 해상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해군 관함식'에서 대형수송함 마라도함에 편승한 국민 참여단이 해군 함정들이 실시하는 해상사열을 관람하고 있다. /해군
창설 80주년을 맞은 해군의 '2025 대한민국해군 관함식(Fleet Review 2025, Republic of Korea Navy)'의 백미(白眉)인 해상사열 및 훈련 시범이 26일 부산 인근 해상에서 펼쳐졌다.

해군은 압도적인 대비태세 구축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국민과 함께 해군창설 80주년을 기념하며 해양안보의 중요성과 해양강국 비전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이번 관함식을 기획했다.

해상사열 및 훈련 시범에는 해군의 이지스구축함(DDG)과 3000t급 잠수함(SS-Ⅲ), 대형수송함(LPH), 상륙함(LST-Ⅱ) 등 함정 31척을 비롯해 해군·해병대, 육·공군, 해경 항공기 18대, 무인수상정과 무인항공기가 참가해 수상과 공중에서 대규모 전력을 뽐냈다.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장관(임석상관)을 비롯한 군·정부부처·국회 및 유관기관 관계자 300명이 좌승함(座乘艦)인 상륙함 일출봉함(LST-Ⅱ, 4900t급)에 승선하고, 국민참여단 360명을 포함한 초청단체·인사 2100여 명이 시승함(試乘艦)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 1만4500t급)과 상륙함 노적봉함(LST-Ⅱ, 4900t급)에서 해상사열을 관람했다.

해상사열에 참가한 함정들은 좌승함과 시승함을 마주 보고 지나갈 때마다 대함경례를 하며 '국민과 함께 강한해군 해양강국'을 이끄는 해군 장병들의 늠름한 모습을 국민에게 선보였다. 특히 해군의 최신예 이지스구축함이자 해양 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인 정조대왕함(DDG, 8200t급)이 해상사열지휘함을 수행했다.

항공기 사열부터 진행됐다. 해군 해상초계기 P-8A 1대와 공군 전투기 F-15K 2대 진입가 먼저 진입했다. P-8A는 해군창설 80주년을 기념하며 플레어(섬광탄) 80발을 뿌렸다. 이어 해상작전헬기 Lynx 2대, 올해 도입된 해군 최신형 해상작전헬기 MH-60R 2대, 해상기동헬기 UH-60 2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MUH-1 2대, 육군 공격헬기 AH-64 2대, 해경 헬기 2대, 공군 경공격기 FA-50 3대가 차례로 선을 보였다. 해군의 최신형 해상작전헬기 MH-60R은 국민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수상함 사열은 기동함대 전력을 시작으로 해군 발전기, 해역함대, 기뢰전, 구조전, 유관기관 전력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2월 기동함대는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 7600t급)과 구축함 왕건함(DDH-Ⅱ, 4400t급)에 이어 최신예 호위함 충남함(FFG, 3200t급)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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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산 인근 해상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해군 관함식'에서 해군 함정들이 해상사열을 펼치고 있다. /해군
해군 발전기 전력은 최초의 국산 호위함인 울산급 호위함 부산함(FF, 1500t급)과 초계함 광명함(PCC, 1000t급), 고속정(PKM, 130t급) 편대가, 해역함대 전력은 구축함 양만춘함(DDH-Ⅰ, 3200t급), 호위함 인천함(FFG, 2500t급), 유도탄고속함 조천형함(PKG, 450t급), 신형 고속정(PKMR, 230t급), 기뢰전 전력으로 기뢰부설함 남포함(MLS-Ⅱ, 3000t급), 소해함 고성함(MSH, 730t급), 구조전 전력으로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 3500t급),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ASR-Ⅱ, 5600t급)이 차례로 기동했다.

심해를 지킬 잠수함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잠수함 사열에서 박위함(SS-Ⅰ, 1200t급), 이범석함(SS-Ⅱ, 1800t급), 대한민국 독자기술로 건조된 3000t급 잠수함(SS-Ⅲ) 3번함인 신채호함 순으로 항해를 하며 수중에서 은밀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국가 전략자산의 위용을 뽐냈다.

대잠작전 훈련 시범도 이어졌다. 해상초계기 P-8A가 음파탐지 소노부이를 투하하고, 해상작전헬기 MH-60R이 디핑소나를 강하해 수중 잠수함을 탐지·추적했다. P-8A와 MH-60R이 탐지한 적 잠수함을 격침하기 위해 해상작전헬기 Lynx가 청상어(경어뢰) 훈련어뢰를 투하했다.

유·무인전력을 활용한 해상화력시범도 진행됐다. 먼저 무인항공기(UAV)가 시승함 노적봉함 비행갑판에서 해상정찰 임무차 이륙하고, 해상정찰 중이던 무인수상정(USV)이 고속 기동하며 가상의 적 선박에 접근, 경고사격을 실시한다. 이어 구축함 강감찬함(DDH-Ⅱ, 4400t급), 호위함 경남함(FFG, 3100t급), 유도탄고속함 한상국함(PKG, 450t급), 신형 고속정(PKMR, 230t급)으로 구성된 전투전대 함정 4척은 막강한 화력의 함포 일제사격을 통해 적 선박을 명중시켰다.

해상사열지휘함인 정조대왕함은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국민 2400여 명이 타고 있는 좌승함과 시승함을 향해 대함경례를 하고 해상사열 종료 보고를 했다.

해군 관계자는 "관함식을 통해 국내 건조 이지스구축함, 최신예 호위함, 3000t급 잠수함 등 'K-해양방산' 전력을 대내외에 선보임으로써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과 'K-조선' 홍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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