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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韓성장률 전망 0.9%… 내년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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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9. 24. 17:47

통화정책 완화·반도체 회복 등 배경 꼽아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완화적인 통화·재정 정책, 반도체 수요 회복 등이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장기적 재정 개혁이 필요하고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구조개혁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 한국미션단은 지난 11일부터 2주간 진행한 연례협의 결과자료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0.8%)과 비교해 0.1%p 상향된 수준으로 정부, 한국은행의 예측과 같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과 동일한 1.8%로 전망했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미션단장은 "올해 한국 성장률은 보다 완화된 재정·통화 정책에 힘입어 국내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견조한 대외 반도체 수요가 다른 수출의 감소를 상쇄하면서 0.9%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불확실성 완화, 완화적 정책의 효과 본격화 및 기저효과 등으로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8%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은 2025~2026년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으며, 위험은 하방 리스크가 더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IMF는 한국 경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을 유지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재정건전화와 구조개혁을 병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난드 단장은 "충분한 정책 여력, 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완화적 기조가 적절하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안착돼 있고 물가에 대한 리스크가 전반적으로 균형 잡혀 있어, 통화정책 완화는 성장 회복세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구조개혁을 가속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생산성 격차를 줄이고 인공지능(AI) 대전환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혁신과 AI대전환의 이점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 측면에서는 "내년 예산의 지출 우선순위는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장기 대규모 재정지출 압력에 대응할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정건전화 노력이 재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기 재정 프레임워크 안에서 신뢰가능한 중기적인 재정 앵커(anchor·목표치)를 도입하는 것이 장기적인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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