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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免, 수익성 중심의 대형 中 보따리상 거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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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9. 23. 10:10

[사진자료3] 롯데면세점, 리유저블백 선보이며 외국인 마케팅 강화
모델들이 롯데면세점에서 리유저블백을 들고 있다./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올해 초 중단했던 대형 상업성 거래를 지난 6월 재개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부터 대형 상업성 거래를 재개하면서 지난달까지 3개월 동안 상업성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 중 10% 수준에서 나타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1월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에 맞춰 이익이 나지 않는 대형 상업성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상업성 고객을 아예 배제하겠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손실을 보는 대형 거래만 중단한 것이었다. 개인 상업성 고객과의 거래는 지속됐다.

상업성 고객은 주로 중국인으로, 한국에서 면세품을 대량 구매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유통한다. 2017년 사드 갈등으로 중국 단체관광객 입국이 금지된 후 본격 활동을 시작해 코로나19 당시 국내 주요 면세점 매출의 50%를 차지했다.

당시 면세점들이 재고 처리를 위해 정상가의 40~50%를 수수료 명목으로 환급하며 출혈 경쟁을 벌인 것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롯데면세점은 상업성 거래 중단 이후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매출 축소가 두드러지자 업계 1위 지위 공고화를 위해 거래를 재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이 여전히 상업성 거래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대형 상업성 거래는 수익이 되는 거래 중심으로만 진행하고 있으며, 수익성 중심 경영기조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과거처럼 과도항 경쟁양상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면서 면세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과거 출혈 경쟁의 교훈으로 과도한 수수료 지급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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