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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래리 핑크 회장은 "전 세계 자본들을 연결해 한국을 아시아의 AI 수도로 만드는 것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이 통상 대규모 투자에 수십조원을 투자해 온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블랙록의 한국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AI 빅테크 투자가 이어지며 한국이 AI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 순방 첫 일정으로 래리 핑크 회장, 블랙록의 자회사 GIP(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스)의 아데바요 오군레시 회장을 만나 블랙록의 한국 AI 허브 구축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아시아태평양 AI 수도 실현을 위해 협력할 수 있게 돼 환영하며, 긴밀하고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이번 협력 관계를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지게끔 하자"고 강조했다.
또 래리 핑크 회장을 직접 한국에 초대했다.
래리 핑크 일행은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취임 이후에 대한민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정치·경제 상황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고, 향후 한국의 경제발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AI·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의 AI·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밝혔다.
하 수석은 이날 MOU를 통해 양측이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 논의, 한국 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구축 협력, 글로벌 협력 구조 마련 등 세 가지 큰 방향성의 협력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의 협력 규모나 협력 시기 등 구체적으로 확정되 내용은 없다는 게 하 수석의 설명이다.
하 수석과 함께 이날 브리핑에 나선 차지호 의원은 "MOU가 체결돼 한국과 래리 핑크 회장이 함께 이 부분을 추진한다는 컨센서스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바로 양측 사이에 TF가 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TF가 결성 되고 그 안에서 공동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실행 계획을 논의하고 나면 전반적인 실제 투자 규모가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투자 규모와 연계된 혹은 가까운 시일 내에 바로 시작을 할 수 있는 파일럿 투자가 예상되고 (파일럿 투자는)적어도 수조 단위가 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