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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배달 로봇’으로 돌파구 찾는 요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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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9. 23. 09:40

경쟁사 공격적 마케팅에도 매출 선방
전략적 제휴 등으로 실적 개선 속도
할인 강화로 시장 점유율 확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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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요기요가 구독 서비스와 전략적 제휴, 로봇 배달 등 신사업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구독자 확대와 제휴 효과가 맞물리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방어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요기요의 지난해 매출액은 2752억원, 영업손실은 4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7% 감소했고 영업손실 폭은 34% 줄였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업계 선두 기업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실적 개선에는 회사의 구독 서비스인 '요기패스X 시리즈'가 톡톡한 역할을 했다. 2023년 5월 론칭한 이 구독 서비스는 2024년 11월 100만 가입자를 돌파한 뒤, 올해 8월 기준 160만명으로 불어났다. 이는 1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10% 달한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토스 제휴 효과가 뚜렷하다. 단일 플랫폼 성장에 의존하지 않고, 외부 제휴를 통한 가입자 유입 통로를 다변화하며 안정적인 트래픽 기반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주주사 중 하나인 GS리테일과의 협업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요마트 내 GS더프레시 입점을 통해 전국 단위 신선식품 배송망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통해 단순 제휴를 넘어 공동 프로모션까지 병행하면서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늘리고, 거래액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신사업인 로봇 배달도 확대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송도에서 이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재 송도와 역삼 등 2개 권역에서 총 18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규 지역 진출, 운영 시간 확대, 배달 거리 및 입점 가맹점 확장 등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요기요가 단기 수익보다는 기술 내재화와 효율성 검증을 통해 향후 CAPEX(설비투자)부담을 낮추고, 가맹점 단가 절감 효과를 노리는 단계로 보고 있다.

다만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간 균형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배달 플랫폼 시장 특성상 마케팅·프로모션 비용 부담이 크고, 경쟁사의 공격적 가격 정책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더 나은 서비스와 효율적 운영 체계를 선보이겠다"며 "전략적 제휴, 마케팅 활동, 쿠폰·할인 정책을 강화해 점진적으로 시장 내 입지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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