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보안업무 담당"...안보 문제 불식 추진
알고리즘 운영 놓고 미중 이견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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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리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틱톡의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쯔제탸오둥<字節跳動>)의 지분은 20% 미만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 관리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수에 수십억 달러가 들 것이라면서도 법인 구성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인공지능(AI) 서버 및 컴퓨터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회장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리는 틱톡 애플리케이션에 표시되는 콘텐츠의 순서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은 현행 바이트댄스 관리에서 벗어나 오라클 중심의 법인이 미국 시장용으로 재구축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오라클은 틱톡 앱이 휴대전화 안에 어떻게 설치되고 휴대전화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어떻게 업데이트되는지, 미국인들의 데이터가 어떻게 저장되는지,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과 관련한 전방위적인 보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에 대해 중국 측이 동의했는지는 불명확하다. 중국 측이 틱톡의 현행 알고리즘 기술이 계속 사용되고,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용자 데이터 및 콘텐츠 보안 운영을 위탁할 것"이라고 말해 왔기 때문이다.
이 알고리즘은 어떤 동영상을 누구에게 보여줄지를 정하는 규칙으로 선호도·관심사에 맞춘 동영상을 계속해 추천,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틱톡의 핵심 기술이다. 바이트댄스가 개발·운영하고 있는 이 알고리즘은 중국의 수출통제 대상이다.
아울러 미국 사용자에 관한 모든 데이터는 오라클이 운영하는 미국 내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에 저장된다.
이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며 여기에는 "이번 틱톡 거래 조건이 국가 안보에 부합하며, 법적으로 적격한 자산 매각에 해당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명령 서명일로부터 120일 뒤에 틱톡 관련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리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