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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성동은] “성수의 미래, 이제는 ‘문화창조산업의 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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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9. 18. 15:30

성동구, 18일 '크리에이티브×성수' 개막…올해 3회째
15일~21일 7일간 411개 기업 몰린 성수동
13개 분야 100여개 프로그램 선보여…무신사·SM·크래프톤 총집결
"10년 후, 대한민국 하면 성수 떠오르길"
[포토] '2025 크리에이티브X성수' CT페어 로봇과 인사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8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2025 크리에이티브X성수 '컬처 테크놀로지 페어' 개막식에서 스뮬레이티드 런웨이 로봇과 인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핫플' 성수를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 이제는 '문화창조'다." 서울 성동구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성수동 전역에서 '2025 크리에이티브×성수' 축제를 개최한다.

18일 개막식을 한 이번 축제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특히 이번 축제는 '창조적 시대정신(Creative Zeitgeist)'을 주제로 작년보다 2개 분야가 늘어난 총 13개 분야, 약 10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411개 기업이 참여해 작년 365개보다 대폭 늘었다. 축제는 에스팩토리, 헤이그라운드 성수 시작점, 펍지성수, 연무장길 등 성수동 전역에서 펼쳐진다. CT페어(문화창조산업페어),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 플레이성수, 성수아트페어, 뮤직성수, 패션성수, 뷰티성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날 개막식 인사말에서 "붉은 벽돌과 팝업에 이어 성수동이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그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성수동에 있는 기업들과 로컬 크리에이터들, 성동문화재단, 성동구청이 향후 성수동의 미래를 문화창조산업의 메카로 정하고 그것을 만들기 위해 크리에이티브×성수 문화산업축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키워드는 '창조적 시대정신'"이라며 "AI로 대표되는 이 시대에 과연 우리는 무엇을 질문하고, 어떤 답을 구하려고 하는지 크리에이티브×성수를 통해 함께 질문하고 함께 답을 찾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뷰티성수'와 '투자성수' 프로그램이 새롭게 기획됐다. 뷰티성수는 K-뷰티 분야 소상공인을 발굴해 총 6000만원 상당의 제품 기획·개발·제작 지원과 최대 1억원 규모의 투자 우선 검토 기회를 제공한다. CT페어에서는 가상의 착장으로 패션모델이 되어보는 시뮬레이티드 런웨이, 휴머노이드 로봇 워킹 퍼포먼스, 시각화된 음악으로 재현하는 영상 쇼케이스 등 기술 기반 몰입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플레이성수는 성수동 전역에서 펼쳐지는 도심형 방탈출 게임으로, 모바일 앱과 실물 키트를 연동한 미션 수행 게임이다. 뮤직성수는 서울숲과 연무장길, 성수이로를 중심으로 대중음악, 재즈,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정 구청장은 개막식 후, 기자들과의 만나 축제의 성장세에 대해 "3회째가 되면 판가름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2회째부터 반응이 좋아졌고 지금은 기업들이 먼저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할 수준까지 왔다"며 "처음에는 우리가 가서 하자고 설득했는데, 이번에는 먼저 연락이 와서 진행하기가 수월해졌다"고 강조했다.

올해 참여 기업만 411개며, 특히 성수를 찾은 외국인이 올해 지난해에 두 배인 600만명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성수동의 경제가치를 추산해보니, 기업이 낸 세금이 10년 전과 비교해 몇 천억원이 늘어나 여러 파생효과까지 고려하면 수조원의 가치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보다 구체적인 가치를 계산하기 위해 용역을 준 상태"라고 말했다.

'2025 크리에이티브X성수' CT페어 개막1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8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2025 크리에이티브X성수 '컬처 테크놀로지 페어'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지난 10여년 간 구두 제조공장의 성수동을 '핫플'로 탈바꿈시킨 정 구청장은 10년 후 성수동의 미래에 대해 "사람들이 뉴욕하면 맨해튼을 생각하듯, 대한민국 하면 성수동의 거리가 딱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성수동에는 SM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사와 무신사, 젠틀몬스터, 크래프톤 등 주요 문화창조산업 기업들이 입주하거나 예정돼 있다. 정 구청장은 "전체를 아우르면 성수동이 문화창조산업의 클러스터 메카로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정 구청장은 성수역 출입구 추가 설치와 관련한 서울교통공사와의 문제에 대해 "최근 교통공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서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며 "성수를 찾는 사람이 많아져 우리로선 절박한 문제고, 해결 안 되면 정말 위험해진다. 서울시에서도 예산 논의할 의지가 있는 것 같아 10월까지 진행 상황을 보고 다음 스텝을 밟겠다"고 밝혔다.

[포토] '2025 크리에이티브X성수' CT페어 개최
18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2025 크리에이티브X성수 '컬처 테크놀로지 페어'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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