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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이우환 그림 청탁’ 김상민 전 검사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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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5. 09. 12. 17:12

구속영장에 '수수자 김건희' 적시
권성동 체포동의안 법원에 제출
[포토]김건희 특검 출석하는 김상민 전 검사
'명태균 공천개입' 사건에 연루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하고 있다./박성일 기자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박상진 특검보는 12일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김상민 전 부장검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검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서는 공여자 신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서는 금품 수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 여사를 수수자로 적시했다.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은 공직자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수수자로 적용해야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소환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일단 배우자인 김 여사에게 공여한 것으로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법률 적용이 바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 공천을 받기 위해 김 여사 측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그림은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씨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2023년 1억여원에 이 그림을 사들인 뒤 김 여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지난 4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상민 검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 사람을 챙겨주라고 했다"고 폭로하며 김 여사의 공천 개입을 주장했다. 김 전 검사는 공천에서 떨어진 후 4개월 만인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김 전 검사는 총선 당시 한 사업가로부터 선거용 차량 리스 보증금 4000여만원을 대납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전 검사는 지난 9일 김건희 특검팀에 출석해 13시간 가량 조사를 받으며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국회로부터 받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직 국회의원의 경우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을 통과해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심심사)이 열릴 수 있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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