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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사이버 침해시도 역대 최다…고도화되는 北 해킹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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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08. 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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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올 상반기 군 인터넷을 겨냥한 사이버 침해 시도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군의 온라인망은 단 한 차례의 침투만으로도 지휘 통제 체계와 핵심 정보 자산에 치명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북한에 의한 공격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17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사이버작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군 인터넷 대상 사이버 침해 시도 건수는 총 9262건을 기록했다. 홈페이지 침해 시도가 9193건, 해킹 메일이 69건이었다. 사이버 침해 시도는 최근 5년 간 상반기 기준으로 2021년 6146건, 2022년 4926건, 2023년 6791건, 2024년 6349건이었다. 올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약 3000건이 증가했다.

군 인터넷망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침해 시도는 증가세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집중적인 사이버 공격 표적 중 하나다. 한국군의 지휘통제체계와 한미 연합훈련 정보는 북한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까지 관심을 가지는 전략적 목표이기 때문이다. 우리 군에 대한 사이버 침해 시도도 북한에 의한 공격이 대부분이었다.

사이버사령부는 "침해 시도 세력들을 정확히 특정할 수는 없으나 경유지 IP 국가와 침해 시도에 사용된 각 IP 간의 연관성을 비춰볼 때 북한에 의한 공격이 다수를 이루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군은 대응 체계 고도화를 통해 확고한 사이버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정찰총국 산하 121국(사이버전 지도국)이 슈퍼컴퓨터를 갖추고 있다는 미국 연구진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톰 래미지 한미경제연구소(KEI) 경제정책분석가는 기밀 해제된 미국 정부의 정보 보고서 등을 검토한 결과 "121국이 수입 컴퓨터를 사용해 제작한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날로 고도화·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사이버안보 컨트롤타워 설치' 등 관련 법령 정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용원 의원은 "군 당국이 보안관제 시스템 정비, 정기적 모의 침투 훈련, 간부 대상 보안 교육 강화 등으로 사이버 공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사이버 공간은 더 이상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생존과 직결된 안보의 문제다. 실효성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이버 안보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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