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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외교부장 일본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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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8. 15. 17:29

여전히 침략역사 왜곡
역사 직시해야 존중받을 것
국방부는 美, 日 옹호 말라 강조
왕이(王毅) 중국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15일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 80주년을 맞아 일본이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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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15일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 80주년을 맞아 일본이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면서 비난했다./런민르바오(人民日報).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 겸 주임은 이날 남부 윈난(雲南)성 안닝(安寧)에서 열린 '란창강·메콩강 협력회의'(LMC) 후 가진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80년 전 오늘, 일본은 패전해 포츠담 선언을 수용하고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면서 "당시 일본 군국주의가 발동한 침략 전쟁은 중국과 아시아 각국 인민에 심대한 재난을 초래했다. 일본 인민 역시 깊이 피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지금까지 일본의 일부 세력은 여전히 침략을 미화·부인하고 역사를 왜곡·수정하고 있다. 심지어 당시 전쟁 범죄를 뒤집고 되살리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한 후"이런 행위는 유엔 헌장과 전후 국제 질서에 대한 도전이다. 인류의 양심에 대한 도전이자 모든 승전국 인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왕 주임은 또 "역사를 직시해야만 존중을 얻을 수 있다. 역사를 거울로 삼아야만 미래를 열 수 있다. 앞일을 잊지 말아야 다시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일본이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중국 국방부는 미국이 일본의 전쟁 범죄를 옹호하고 있다는 비난 입장을 피력했다. 장빈(蔣彬)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80년 전 미국과 일본은 태평양 지역의 파괴적 전쟁을 끝냈다. 이후 80년 동안 줄곧 태평양 평화와 번영을 수호했다'고 했는데 이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2차대전 시기 일본 파시스트는 말로 다 못 할 죄악을 저질렀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인민에 심대한 재난을 가져다줬다"면서 "미국은 '건망증'에 걸린 듯이 일본 침략 전쟁 죄악을 미화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지정학적 계산을 버리고 올바른 2차대전 사관을 세워 국제 사회와 함께 전후 국제 질서를 지키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을 잠재적 적국이라 생각하는 듯한 행보를 버리지 않을 경우 끝까지 각을 세우겠다는 입장 표명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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