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분명히 전쟁 계속하기를 원하기 때문"
|
미국이 예고한 대러 관세는 100%, 러시아산 군사 장비와 가스 및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도 '세컨더리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세컨더리 관세 부과국으로는 중국과 인도 등이 속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오늘부터 10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그것이 러시아에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다. 왜냐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분명히 전쟁을 계속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50일 이내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면, 푸틴에게 온잦 헛소리를 많이 듣는다"라며 "항상 매우 친절하게 굴지만, 결국엔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28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 협상 기한을 '10일 또는 12일'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다음달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는 러시아산 군사 장비와 에너지 구매에 대한 패널티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인도가 미국의 오랜 우방이지만, 수십 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와 어떤 국가보다도 가장 엄격하고 번거로운 비관세 무역 장벽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군사 장비 대부분을 러시아로부터 구매해 왔고, 모두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살상을 중단하길 원하는 시점에 중국과 함께 러시아의 최대 에너지 구매국"이라며 "이 모든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8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지불하고, 위 문제에 대한 페널티를 부과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