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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미 해군 MRO와 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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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07. 28. 17:00

◇ 해군 MRO 

한·미 관세 협상이 막판에 접어들면서 큰 관심을 끄는 용어가 미 해군 MRO입니다. MRO는 유지(Maintenance), 보수(Repair)와 정비(Overhaul)의 머리글자입니다.

해군 MRO는 군수 지원의 핵심 요소로 함정이 전투태세를 항시 갖추도록 유지하고, 보수하고 정비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Overhaul은 함정을 분해해 전체 시스템을 점검·수리해서 원래 성능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미국은 조선 산업이 쇠퇴해 함정을 유지·보수·정비할 능력이 떨어지는데 한국은 막강한 실력을 자랑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의 조선 건조와 유지·보수 실력을 인정해 먼저 협력을 요청할 정도입니다.

미국은 중국의 해상 굴기를 막기 위해 선박 건조에 본격 나설 계획인데 문제는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점이지요. 미국 조선업이 부활하려면 한국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입니다.

한국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25%인 상호관세를 일본이나 유럽연합(EU) 수준인 15% 정도로 낮추려면 트럼프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카드를 제시해야 하는데 이 카드가 바로 조선 협력이라고 합니다. 

◇ K-칸막이

'K-칸막이'는 한국 사회에 만연돼 비판받는 지나친 구분과 단절 현상을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칸막이는 사무실 등에서 공간을 나누는 물리적 장치인데 여기서는 심리적·사회적 장벽을 말합니다. 

우리 사회는 칸막이가 너무 많은데요 청년 대 노인의 세대 간 칸막이, 남성 대 여성의 성별 칸막이, 수도권 대 지방의 지역 칸막이, 정규직 대 비정규직의 직군 칸막이 등 일일이 세기도 어렵습니다.

서로 화합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 K-칸막이라는 말이 생겼다니 씁쓸합니다. K-팝·K-맛·K-문학·K-조선 등 K가 들어가면 좋은 뜻으로 사용되는데 K-칸막이는 나쁜 의미의 용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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