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모해위증 혐의 김계환 영장실질심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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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해병대원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둘러싼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개신교계 인맥이 정치권 접촉의 연결 고리로 활용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민영 특검보는 21일 브리핑에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개신교가 임 전 사단장 구명 시도 과정에서 정치권과의 연결 통로로 이용됐을 가능성을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앞서 지난 18일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의 자택과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장환 이사장은 극동방송 설립자이자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로, 보수 개신교계의 대표적 인물이다. 특검팀은 김 이사장이 과거 설교에서 임 전 사단장을 위한 기도를 언급한 정황이 있어 해당 발언이 단순한 종교적 표현인지, 정치적 로비와 연관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관련 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구명 로비'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대표 등 '멋쟁해병' 카카오톡 단체방 참여자들이 임 전 사단장의 수사 및 징계를 막기 위해 정치권과 종교계 인맥을 동원했다는 정황에서 비롯됐다.
정 특검보는 이날 오전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인정한 순직해병 사건의 경찰 이첩 보류 지시 직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에 대해서 "이 전 장관이 내세운 입장을 종합해 판단하면 윤 전 대통령이 해당 전화 발신자라고 판단할 순 있으나 해당 입장과 별개로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장관 측은 "윤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받은 것이 맞고, 군을 걱정하는 말씀을 들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22일 'VIP 격노설' 부인으로 모해위증 등 혐의를 받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해 김 전 사령관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정정 및 반론보도] <순직해병 특검 “임성근 구명 로비 개신교 관여 정황 확인 중”> 관련본 지는 지난 7월 21일자 위 제목의 인터넷 기사에서 ‘순직해병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의 부인이 여의도순복음교회 신도라는 점에 주목하였는데, 이 교회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소속된 곳이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 부인과 이 의원, 김 이사장 등 교회 관련 인사들의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보도하였습니다.사실 확인 결과, 이철규 의원은 순복음교회에 다닌 적이 없고, 임 전 사단장 부인과 통화한 적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또한 이 의원은 임성근 측으로부터 구명 로비를 받은 바도 없다고 알려왔습니다.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