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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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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실버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72조원 규모에서 2030년 16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가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요양과 신탁 등이다. 우선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실버타운 등 요양사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요양시장은 2021년 1조5000억원 규모에서 2023년 13조7000억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2년새 31%가량 시장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는 이미 자회사를 통해 요양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금융그룹 차원에서 시니어 비즈니스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관련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는 지금까지 요양 자회사에 각각 1150억원, 600억원을 투입했다. 특해 이 금액 중 올해 투입한 금액이 KB라이프 500억원, 신한라이프 250억원이다. 삼성생명도 시니어비즈니스 팀을 만들며 관련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금청구권신탁 시장 역시 보험사들이 주목하는 신시장이다. 보험금청구권신탁은 고객이 사망보험금을 일시에 지급받는 대신, 생전에 설정한 조건과 시점에 따라 분할 수령할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자산 관리와 유산 분배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고령층의 주요 리스크인 치매, 간병 이슈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통해 시니어 공략에 나서고 있다. 주요 손보사들은 치매진단, 장기요양비, 간병지원 등을 보장하는 특화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건강보험이 미처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을 메우는 한편, 자녀 세대의 부담을 줄이는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보험업계는 고령층이 자산 보유 비중이 높고 장기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고령화에 대응하는 금융·의료 복합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시니어 시장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의 요양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시니어 특화 상품 및 서비스를 고도화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