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머스크 정치활동에 2024년부터 현재까지 약 25% 주가 하락
![]() |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가 지난 8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활동을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머스크 CEO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입 닥쳐, 댄"이라는 반박 글을 올리며 격하게 반응했다. /엑스 캡처 / 그래픽 = 박종규 기자 |
최근 새로운 정당인 '아메리카당'을 창당한다고 밝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장(CEO)가 자신의 정치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일각의 조언에 반발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그동안 테슬라에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해온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가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 CEO의 정치활동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전날(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 CEO의 정치활동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며 세 가지 권고안을 제시했다.
권고안에서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 25%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급여 패키지를 통해 xAI(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는 스타트업) 합병의 길을 열어주고, 머스크가 급여 패키지의 일환으로 테슬라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한 가드레일을 설치해야 한다"면서 "그의 정치적 활동에 대한 감시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머스크 CEO는 해당 글에 "입 닥쳐, 댄"이라는 짧고 강한 메시지를 남기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의 제안은 머스크 CEO의 정치활동에 대한 투자자 불안에 대해 해결책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최근 아메리카당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7% 가까이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680억 달러(약 9조원)가 증발했다.
특히 테슬라는 2024년 들어 현재까지 약 25%의 주가 하락을 보였다. 이는 전기차 판매 둔화와 머스크 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대립으로 인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외에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들과 '테슬라 이사회는 반드시 행동에 나서 머스크를 규제할 기본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 이 막장 드라마는 끝나야 한다'는 제목의 별도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머스크 CEO가 반발하자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반응은 이해하지만, 우리는 이사회가 지금 나서야 한다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