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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군 고위 인사 국장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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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6. 29. 14:08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아직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IRANIAN-ISRAELI WAR
지난 2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엥겔라브 광장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군 지휘관들과 과학자들에 대한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다. /UPI 연합뉴스
이란이 28일(현지시간) '12일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군 지휘관, 핵 과학자 등 약 60명을 기리는 국장을 수도 테헤란에서 거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번 장례식에서 모하마드 바게리 이슬람공화국군 총참모장,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사령관 등을 포함한 군 지휘관 10명과 과학자 16명 등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테헤란 중심가인 엥겔라브 광장 인근에는 이란 국기로 덮인 관과 숨진 군 지도자들의 초상화가 놓였고, 검은 옷을 입은 수많은 조문객들이 몰려 슬로건을 외쳤다. 시민들은 손을 뻗어 관에 손을 대거나 장미꽃잎을 뿌리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장례식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을 비롯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고문이자 전쟁 중 중상을 입은 알리 샴카니,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등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장례식 후 텔레그램에 "오늘 이란 국민은 핵무기를 보유한 두 정권에 맞서 영웅적으로 저항했고, 그 결과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자랑스럽고 단호하게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전쟁 발발 이후 아직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 전쟁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과 군 지휘부를 공습하면서 시작됐다. 이란은 1980년대 이라크와의 전쟁 이후 가장 큰 피해를 봤다.

미국은 지난 22일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며 전쟁에 참전했다. 이스라엘은 자국이 중동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란의 핵무장 저지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부인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란이 활동 중인 핵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서 이란 측 사망자는 610명, 부상자는 4700여 명이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자국의 사망자 수를 28명, 부상자 수를 3238명으로 발표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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