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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영화·드라마 제작 계열사인 아마존 MGM 스튜디오는 이날 빌뇌브 감독이 '007' 차기작의 연출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 직후 빌뵈브 감독은 성명을 통해 "나는 뼛속 깊이 '제임스 본드'의 팬으로, 내게 '007' 시리즈는 성역과도 같다"며 "앞으로 전통을 지키면서 향후 많은 새 임무를 위한 길을 열려 한다. 이건 엄청나게 큰 책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967년생인 빌뵈브 감독은 1998년 데뷔 후 '그을린 사랑'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 '듄' 시리즈 등으로 명성을 얻었다. 날카로운 주제 의식과 곁가지 없는 이야기 전개 방식, 완벽에 가까운 미장센으로 작품성과 상업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마지막으로 하차한 6대 '제임스 본드' 대니얼 크레이그의 뒤를 이어 7대를 연기할 배우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시리즈 차기작의 프로듀서는 에이미 파스칼과 데이비드 헤이먼이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스칼은 소니 픽쳐스의 전 수장으로, 마블 스튜디오와 함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공동 제작한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다. 헤이먼은 '해리 포터' 시리즈를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