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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스라엘서 자국민 160명 긴급 대피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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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5. 06. 24. 18:22

긴급 안보 회의서 결정 후 신속 수행
외교장관 "민항기로도 대피 지원할 것"
FRANCE-ISRAEL-IRAN-CONFLICT-TRANSPORT
이스라엘에서 우선 수송 대상으로 선정된 프랑스인들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AFP 연합
아시아투데이 임유정 파리 통신원 =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가 자국민 160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23일(현지시간) BFM TV는 이스라엘에 머물던 프랑스인 일부가 군용 수송기로 전날 저녁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주텔아비브 프랑스 영사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공식 체류한다고 영사관에 등록한 프랑스인은 약 10만명이다. 여행이나 친지 방문 등으로 단기 체류하는 인구를 포함하면 잠정적으로 약 25만명이 이스라엘에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격한 데 이어 미국이 이란 핵심 핵시설을 폭격해 안보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약 한 주동안 프랑스 외교부에 신고된 구호 요청은 4500건에 달했다. 긴박하게 흘러가는 중동 정세 속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요청으로 22일 엘리제궁에서 긴급 국방·안보 국가위원회(CDSN)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자국민 대피 수송 작전이 결정됐고 외교부와 국방부가 협력해 군용 수송기 A400M으로 일부 자국민을 이송했다.

이번 이송 대상은 고령자와 질환이 있는 환자 등 위급한 상황의 국민으로 한정됐다. 혹시 모를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수송기에 국제 위기 상황 대응 및 지원 센터(CDCS) 소속 의료진도 동승했다.

작전에 투입된 군용 수송기 A400M는 에어버스 그룹 산하 군사 및 우주 분야를 담당하는 디펜스앤스페이스에서 제작한다. 프랑스를 포함해 독일, 스페인, 영국, 터키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에서 주로 운용된다.

A400M은 짧은 활주로 및 비포장 활주로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다. 프랑스에선 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병력 및 물자 이동과 분쟁 지역에서의 자국민 대피 작전에 이용한다.

장-노엘 바호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22일 X(옛 트위터)에 "160명의 자국민이 현재 이스라엘에서 요르단을 거쳐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했으며, 두 차례의 추가 항공편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요르단 국적 항공사인 로열 요르단 항공사에도 도움을 요청해 프랑스인 150명이 요르단 암만을 거쳐 프랑스로 들어올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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