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슬로바키아 등 반발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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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통신 등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나토 정상회의 개최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동맹국들이 헤이그에서 합의할 국방 투자 계획은 국방에 투자하는 GDP의 5%를 새로운 기준을 삼을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야심차고 역사적이며 근본적으로 획기적인 도약(Quantum leap)"이라고 말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2035년까지 GDP의 3.5% 이상을 핵심 군사비에, 1.5%를 사이버 보안 및 인프라 등 광범위한 안보 관련 항목에 투입하는 타협안을 마련했다.
국방 지출 증가로 나토의 방공력이 5배 강화되고 무기고에 수천대의 탱크 및 장갑차가 추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22일 5%가 불합리하다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난 19일 뤼터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스페인이 이 약속에서 제외될 권리는 없다고 맞받았다. 그는 "나토에 동맹으로써 예외 또는 부수적 거래는 없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스페인의 입장에 동조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슬로바키아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군비보다 다른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공공 예산을 회복하고 유럽연합(EU) 평균 생활 수준을 따라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슬로바키아는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2035년까지 나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방부 예산을 어떤 속도로, 어떤 구조로 늘릴 것인지 결정할 주권적 권리를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철회한 뒤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유럽이 이미 나섰다고 했다.
또 유럽과 캐나다가 올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무기는 약 350억 유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