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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부정사용 올해 4000건… 할인권 몰래 쓰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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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6. 24. 10:15

서울교통공, 음성 안내 추가 등 검토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를 부정 사용했다 적발된 사례가 올해 약 4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1~5월 기후동행카드를 부정 사용해 지하철을 이용하다 공사에 적발된 사례가 3950건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단속 건수는 지난해 본격 단속 시기 이전인 11건보다 급증했다.

카드 도용 의심 사례는 역 직원이 개찰구 앞에서 근무하며 상황을 지켜보거나 CCTV를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잡아냈다. 청년권 발급 대상이 아닌 사람이 청년권을 쓰거나, 카드 한 장을 여러 명이 돌려쓰는 등 악용 사례가 적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승차를 막을 근본적 대책이 없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기후동행카드는 30일에 6만2000원(따릉이 미포함)만 내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19∼39세 청년이라면 7000원 할인된 5만5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2024년 1월 시범사업 후 7월부터 본사업이 시작됐고 올해 4월 기준 하루 평균 85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를 부정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운임의 30배에 해당하는 부가 운임을 내야 한다. 공사는 과태료를 현재 운임의 30배에서 50배로 상향하는 내용의 법개정안도 건의할 예정이다. 또한 청년권을 지하철 출입 게이트에 찍을 경우 음성 안내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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