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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미사일 시설’ 등 파괴… 반격의지 차단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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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6. 23. 16:53

AFP 등 현지매체, 이스라엘 공습 소식전달
이스라엘군, 이란 북서부 지역 동시다발 타격
FOCUS | Sirens sound in Israel as Iran launched new wave of missiles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부 네스 지오나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건물이 파괴된 모습. /신화·연합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시설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이란의 미사일 반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미사일 시설을 타격해 반격 의지를 사전에 확실히 꺾겠다는 의도다.

AFP·dpa통신 등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란과 미사일을 주고받으며 열흘이 넘도록 충돌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22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발사장과 미사일 보관 시설, 군사 위성 및 레이더 시설을 포함해 수십 개의 군사시설이 이스라엘군에 공격 당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들이 호람샤르 장거리 미사일이 보관된 (이란 중부) 야즈드 지역의 이맘 후세인 전략미사일 본부를 먼저 공격했다"면서 이스파한과 부셰르 지역 등지의 군사시설도 공격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20대 정도의 공군 전투기를 띄워 30여발의 폭탄을 투하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이란 북서부 지역 여러 곳도 동시다발적으로 때렸다. 이란 중부 지역에서는 앰뷸런스가 공격당해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관련 인프라 타격에 집중하면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따른 이란의 반격 태세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공방이 길어질수록 양국이 소모전에 휩싸이는 것을 막기 위해 상대의 공격수단을 무력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란 충돌은 양측이 지니고 있는 미사일 수량에 따라 소모전으로 접어들지 단기전으로 끝날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을 사정권에 넣는 이란의 미사일은 2000여발로 추산됐다. 하지만 이번 충돌로 최소 수백발의 미사일이 소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스라엘 역시 보유한 요격 미사일이 한정돼 있어 소모전으로 가기에도 부담스러운 것은 똑같다. 특히 요격 비용만 하루에 최고 2억 달러(27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 소모전으로 끌려가지 않겠다고 공언해 양측 충돌이 압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이란 내 탄도미사일 발사대의 절반 이상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목표를 향해 단계적으로 나아가고 있고,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란 역시 23일 새벽(현지시간)에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 곳곳에서 공습 경보가 울리면서 주민들이 줄지어 대피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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