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시리아 교회서 조끼 자폭 테러…최소 22명 사망·63명 부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23010011485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6. 23. 16:44

무장괴한 총기 난사 후 조끼폭탄 작동
시리아 대통령 권력 약화에 내전 지속
내무부, 이슬람국가(IS) 소행 추정
SYRIA-CONFLICT-BLAST-CHURCH <YONHAP NO-2217> (AFP)
22일(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 드웨일라 지역의 마르 엘리아스 교회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 현장에서 사람들과 구조대원들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AFP 연합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그리스 정교회 교회에서 22일(현지시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2명이 사망했고 63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리아 국영 통신 SANA는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이날 다마스쿠스 남부 외곽 드웨일라에 있는 마르 엘리아스 교회 내부에서 폭발물 조끼를 이용한 테러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내무부는 한 무장괴한이 교회에 들어가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한 뒤 폭발물 조끼를 터뜨려 자폭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목격자 역시 비슷한 내용으로 증언했다.

증언에 따르면 총격범이 얼굴을 가린 채 교회로 들어서서 예배 중이던 신도들에게 총격을 가했고 사람들이 끌어내려고 달려들자 그는 출입구 근처에서 폭발물을 터트렸다.

SYRIA CONFLICT <YONHAP NO-2125> (EPA)
22일(현지시간) 자폭 테러가 발생한 시리아 다마스쿠스 마르 엘리아스 교회 앞을 보안 요원들이 지키고 있다./EPA 연합
LA타임스(LAT)는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전으로 피폐해진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 세력이 존재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온 가운데 이번 테러가 일어났다고 해석했다.

누레딘 알바바 시리아 내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예비 조사 결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알바바 대변인은 "예배 장소의 안전은 위험선"이라며 이슬람 국가와 축출된 바샤르 아사드 전 대통령 정부의 나머지 구성원들이 시리아를 불안정화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함자 모스타파 시리아 정보부 장관은 이번 폭격을 테러 공격으로 간주했다. 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이 비겁한 행위는 우리를 하나로 묶는 시민적 가치에 반한다"며 "우리는 평등한 시민권에 대한 우리의 약속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우리는 범죄 조직과 맞서 싸우고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공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약한다"고 덧붙였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