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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방부 “러 파병 북한군 사상자, 절반 넘는 6000여명...보병전 투입 희생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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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6. 16. 08:12

영 국방부 "러 파병 북한군 1만1000명 중 6000여명 사망·실종·부상"
"대규모 보병 소모전 투입, 지속 불가능한 손실"
"북한군, 우크라 영토 진입시, 푸틴·김정은 공동 승인 필요"
북한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해 키이우로 이송, 심문하고 있다며 텔레그램에 게재한 사진.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탈환 작전에 투입된 북한군 6000여명이 사망했거나 실종되고, 다쳤다고 영국 국방부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정보 업데이트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크라이나군이 2024년 8월 기습 공격을 해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작전에 투입된 약 1만10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국방부 보고서는 "북한의 상당한 사상자 비율은 주로 대규모 소모적인 보병 공격에 의해 발생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북한 보병이 결렬한 격렬한 전투에 투입되면서 희생자가 컸다고 분석했다.

영국 정보 분석가들은 이러한 전술이 전선 전투에 참여한 북한 부대에 지속 불가능한 손실을 입혔다고 보고 있다고 유로마이단이 전했다.

북한군 사상자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탈환 작전에 투입된 북한군 6000여명이 사망했거나 실종되고, 다쳤다고 영국 국방부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영국 국방부 엑스(X) 캡처
앞서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지난 4월 25일 쿠르스크 공세 시작 이후 북한군 4500여명이 무력화됐다고 발표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월 북한군 사상자 수가 4000명이라고 추정했다.

이달 중순 기준 북한의 군사 활동은 쿠르스크 지역에서만 국한돼 있는데, 러시아 국경을 넘어, 특히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우크라이나 영토까지 들어가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동 승인이 거의 확실하게 필요하다고 국방부는 전망했다.

국방부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4일 3개월 만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을 만났다며 그가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공에 대한 북한의 지원과 관련한 러시아 핵심 교섭 담당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쇼이구 서기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다.

쇼이구의 방북과 관련,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4일 성명에서 "쇼이구 서기와 김 위원장은 쿠르스크주 복구 전망을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 일부 영토를 장악한 우크라이나군을 4월 말 완전히 몰아냈다고 주장하면서 북한군이 쿠르스크 해방 작전을 도왔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후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북한이 파병 북한군을 전후 쿠르스크 지역 복구 사업에 동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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