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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외무장관 “미국·이란, 15일 무스카트서 제6차 핵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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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6. 12. 16:37

IRAN USA NUCLEAR TALKS
이란 테헤란의 한 가판대에 비치된 주간지 '테자라트 파르다(Tejarat Farda)'. 지난 3일(현지시간) 촬영된 표지에는 복싱 글러브를 낀 채 포옹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미지와 함께 '평화의 이익(The benefit of peace)'이라는 제목이 담겼다. / EPA 연합뉴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란과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제6차 협상을 오는 일요일(15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개최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게 된 것이다.

알부사이디 장관의 발표는 미국이 중동 내 외교 공관에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직원들과 그 가족의 철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는 일요일, 무스카트에서 제6차 미국-이란 회담이 열릴 예정임을 기쁘게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며칠 전부터 협상 개최를 예고해 왔으나, 중재국인 오만이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측은 아직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중점을 두고 있는 외교 과제 중 하나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대폭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대가로 미국이 일부 경제 제재를 해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이란 경제는 추가적인 압박에 직면해 위기로 치달을 수 있으며, 국내 불만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을 중단하고 핵무기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과 이란은 그동안 무스카트와 로마 등지에서 여러 차례 비공식 또는 간접 대화를 이어왔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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