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시약 검사 양성 반응
"10년 넘게 복용… 약봉지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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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
코미디언 이경규가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을 했다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씨 측은 "공황장애 약을 10년 넘게 먹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이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내사(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전날 오후 2시 5분께 서울 강남구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주차 관리 요원의 실수로 자신의 차량과 차종이 같은 타인의 차량을 몰고 회사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차량 절도 의심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이씨를 상대로 음주·약물 검사를 했고, 이 중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도로교통법상 정상 처방받은 약물이어도 그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선 운전하면 안 된다는 관련 규정이 있다"며 "CCTV 영상과 관련자 진술을 바탕으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처방 받은 공황장애 약을 복용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씨의 소속사 에이디지컴퍼니 측은 "10년 넘게 공황장애 약을 먹어 약물 검사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이 검출됐다"며 "약봉지까지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기약을 처방받고 이동하던 중 차에 가방이 없어 다시 병원에 갔는데, 알고보니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를 잘못 가지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오해가 풀린 상황이다. 단순 해프닝이었다"이라고 덧붙였다.
-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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