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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극중 영부인만 두 번째! 이번엔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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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5. 29. 14:50

내달 2일 개봉 '신명'서 주술에 사로잡힌 최고 권력자 아내 연기
"시나리오 읽고 악몽 꿔…나를 내려놓고 연기하며 신명이 났다"
프로듀서 "투표일 변경과 관련해 모 정당의 압력 있었지만 강행"
김규리
김규리가 29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신명' 제작보고회에서 손으로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박성일 기자
배우 김규리가 다음주 공개를 앞둔 새 영화에서 특정 실존인물을 연상시키는 캐릭터로 변신해 화제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김규리는 29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신명'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여주인공 '윤지희' 역을 연기한 소감 등을 밝혔다.

다음달 2일 개봉 예정으로 국내 최초의 오컬트 정치 스릴러를 표방한 이 작품에서 '윤지희'는 성형수술과 이름·학력 세탁을 거쳐 최고 권력자의 아내가 되는 인물로, 대한민국을 손에 넣겠다는 야망에 사로잡혀 주술로 사람의 목숨조차 앗아갈 만큼 잔혹한 일면을 지닌 캐릭터다. 김규리 말고도 안내상과 주성환이 '윤지희'의 실체를 파헤치는 탐사 프로그램의 PD와 검사 출신의 최고 권력자로 각각 출연한다.

김규리는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출연 계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고, 원래 꿈을 잘 안 꾸고 편하게 자는 편인데 이를 다 읽은 뒤 묘하고 기괴한 느낌의 악몽을 꿨다"며 "평소 공포 이야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내가 이렇게까지 무섭다면 관객 분들이 재미있어할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부인 전문 배우다. (영부인을 연기한 게 2019년 방영된 드라마 '지정생존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며 "시나리오를 읽던 처음부터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되면 다 내려놓아야겠다'고 생각해 나를 내려놓고 마음을 비웠다. 그렇게 연기해 촬영하면서 신명이 났다"고 덧붙였다.

안내상은 "출연 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이게 영화가 되나?' 싶었을 만큼 현실과 괴리감이 컸다"며 "하지만 '윤지희' 역에 김규리 씨가 캐스팅됐다는 말을 듣고, 세상에 작은 소리라도 얹어보자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거들었다. 또 주성환은 "귀촌해 밭을 갈던 중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면서 "큰아들은 '이거 하면 맞아 죽을 수도 있어'라고 걱정했지만, 지금은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제작보고회에서는 출연진과 제작진, 취재진 모두가 법적 시비를 우려해 극중 캐릭터의 모델인 실존 인물의 실명을 일절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모았다. 당초 오는 28일이었던 개봉일이 대선 본 투표일 전날로 바뀐 것과 관련해 정천수 프로듀서는 "모 정당의 압력이 있었지만,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선거 이전 많은 사람들에게 닿기를 바랐다"고만 답해 여운을 남겼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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