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운동장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체육 행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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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는 음력 5월 5일 단오를 맞아 매년 지역 사회단체 및 주민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화마로부터 팔만대장경과 도량, 산림 보호를 기원하는 단오 전통 문화체육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단오는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강하다는 절기로, 해인사는 '소금 묻기' 행사를 통해 악한 기운과 화재를 다스린다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해인사는 소금 묻기 행사뿐만 아니라 전통 놀이 및 문화 공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지역 주민들과 화합과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행사 역시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다. 오전 6시 30분, 경내 곳곳에 소금을 묻으며 사찰과 대장경을 수호하고 악귀와 불의 기운을 다스리는 전통 '소금 묻기' 의례가 봉행된다. 이어 매화산 산행과 소금단지 묻기, 헌공다례가 차례로 이어지며, 대중의 간절한 마음이 기도문이 되어 대지에 스며든다.
오후 2시부터는 해인사 운동장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전통 문화체육행사가 펼쳐진다. 줄다리기, 3인 4각, 족구, OX퀴즈 등 다채로운 전통 놀이와 게임이 준비돼 있으며, 기관별 팀워크와 화합을 도모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해인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명절 행사를 넘어, 공동체의 안녕과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 깊은 실천의 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인사는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 이후, 피해 지역에 위로와 연대의 손길을 전하며 자비행을 실천해왔다"면서 "이번 단오 행사는 재난을 예방하고 불의 기운을 미연에 막는 불교적 실천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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