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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접대 의혹’ 지귀연 파면해야”…촛불행동, 전국집중 촛불대행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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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승인 : 2025. 05. 17. 18:10

오후 4시 교대역 9번 출구 앞 촛불대행진 집회
김민석 최고위원, 오동현·김경호 변호사 등 참석
"'접대 의혹' 재판 업무 배제해야" 주장
촛불행동
진보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17일 서초구 교대역 9번 출구 앞에서 '제140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 집회를 개최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지귀연 판사를 즉각 구속하고 파면하라!"

진보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17일 서울 서초구 교대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룸살롱(유흥주점) 접대 의혹에 휩싸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규탄했다.

앞서 촛불행동은 지난 16일 시민단체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 모임·민생경제연구소과 함께 지 판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서초구 교대역 9번 출구 앞에서 '제140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 모임 상임대표인 오동현 변호사, 김경호 변호사, 권오혁 촛불행동 대표가 연사로 올라 룸살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지 판사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지귀연 판사라는 분이 시비와 의혹이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 그에 대해 법원 측은 답하기를 추상적이고 명료하지 않아 조금 지켜봐야 되겠다는 말을 처음에 했다가 최근에 바꾸고 있다"며 "저는 룸살롱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추상적인 단어이며, 대법원이 아니라 판사가 청탁과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은 그렇게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며 법원의 대응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대법원은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지 판사의 접대 의혹에 관해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이 "해당 의혹 제기 내용이 추상적일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된 바 없고 그로 인해 의혹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힌지 하루 만이다.

오동현 변호사는 이날 법원이 지 판사에 대해 재판 업무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 판사는 현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장을 맡고 있다.

오 변호사는 "지 판사는 더 이상 준엄한 법을 논할 판사가 아니다"라며 "접대와 향응이라는 강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자가 어떻게 법복을 입고 국민을 심판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오 변호사는 이어 "그는 윤 전 대통령에게 유례 없이 구속 기간을 시간으로 계산해 구속을 취소하고, 윤 전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기 위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재판에 출석하는 것을 허용했다"며 "사법부는 지 판사를 즉각 재판 업무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촛불행동
17일 서초구 교대역 9번 출구 앞에서 열린 촛불행동의 '제140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에서 한 참가자가 '내란 청산' 문구가 적힌 징을 치고 있다. /특별취재팀
김경호 변호사도 "오늘 지 판사와 조희대 대법원장을 민주시민 여러분께 고발하고자 한다"며 "지 판사는 모든 재판 공개 원칙을 깨고 윤 전 대통령 재판을 비공개했으며, 그러다 룸살롱 접대 의혹의 꼬리가 밟힌 것"이라고 말했다.

촛불행동은 이날 연사들의 발언이 끝난 직후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을 향해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한 검찰 개혁 △내란특검법 즉각 실시 △명태균특검법 즉각 실시 △9.19 남북군사합의 조속히 복구 등 4대 요구안을 낭독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교대역 9번 출구 앞에 마련된 무대부터 서초대로 편도 4차로 중 3차로 150m가량을 가득 메웠다. 시민들은 '압도적 승리로 내란세력 청산하자' '내란수괴 윤석열 다시 구속하라' '지귀연 판사 구속하라'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5시 45분부터 교대역 9번 출구에서 출발해 강남역, 신논현역까지 행진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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