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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물산업, 유럽 진출 기대감↑”…수공, EU와 협력 확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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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05. 13. 18:11

주한 유럽연합, 대전 본사 방문
유럽 물난제 해결할 기술 소개
[사진] 1. 대표단, 물종합상황실 견학
13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전 본사 물관리종합상황실에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왼쪽 네 번째)과 주한 유럽연합(EU) 및 4개 회원국 대사 대표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 다섯 번째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Maria Castillo Fernandez) 주한 유럽연합 대사./한국수자원공사
유럽 주요국 대사들이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초격차 물관리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국내 물산업의 유럽 교두보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13일 대전 본사와 연구원을 방문한 주한 유럽연합(EU) 및 4개 회원국 대사 대표단에 초격차 물관리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을 선보이며, 국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국내기업들의 유럽 물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기 위한 것이며,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2025 한-유럽연합 연구혁신의 날' 당시 수자원공사와 주한 유럽연합 대사, 유럽연합 연구혁신총국 부총국장 면담에 이은 후속 교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방문에는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 대사를 비롯해 그리스, 벨기에,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4개의 유럽연합 회원국 대사들이 참석했다. 대표단은 디지털트윈과 인공위성 기술을 활용한 첨단 물관리 시스템이 적용된 현장을 둘러보며 한국수자원공사의 초격차 물관리 기술력을 확인했다.

◇최악의 가뭄·홍수 반복 유럽, 물관리 중요성↑…수공, 국제협력 확대 논의
[사진] 2.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환영사
13일 현황 브리핑에 앞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가운데)이 대전 본사를 찾은 주한 유럽연합(EU) 및 4개 회원국 대사 대표단에 환영사를 하고 있다./한국수자원공사
유럽은 2022년 중남부 지역에 5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었고, 2024년에는 중동부 지역에 6개월 치 강수량이 하루 만에 쏟아지는 등 복합적인 물문제를 안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물 관련 기상현상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유럽 내 물관리의 중요성은 더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물 분야를 포함한 기후·환경 전반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으며, 과학기술 강국 회복을 위한 정책 연구프로젝트인 '호라이즌 유럽'과 연계해 국제 공동 연구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부터 호라이즌 유럽의 준회원국으로 참여한다. 이에, 수자원공사도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과 물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국제 연구 협력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대표단 방문을 통해 단순 연구 교류 차원을 넘어, 기술의 현지 실증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수출 기반 마련과 연계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디지털트윈 기반 물재해 예측·대응 시스템,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홍수·가뭄 분석 기술, 위성 직수신 기반 레이더 시스템 등 첨단 기술 시연을 참관하고, 기후위기 시대 물안보 확보 기술의 적용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수자원공사가 독일항공우주청(DLR) 등 유럽 8개국 17개 기관과 함께 추진 중인 '호라이즌 유럽' 우주 분야 연구개발 참여 계획과 수자원 전용 위성의 활용방안이 공유되며 대표단과 실질적인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 대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반세기 넘게 축적한 물관리 역량과 첨단 물관리 기술의 잠재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글로벌 물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연구 협력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기술 패권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초격차 물관리 기술 역량을 키우는 것은 그 자체로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같은 의지를 지닌 유럽연합 국가들과 전략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물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호라이즌 유럽과 연계한 연구 협력이 향후 국내 물산업의 유럽 진출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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