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송도해수욕장 18년만에 재개장…백사장 복원·수질·토양 개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12010005029

글자크기

닫기

포항시 장경국 기자

승인 : 2025. 05. 12. 17:34

총사업비 304억 원 투입해 백사장 복원 사업 추진
6월 말 준공 목표로 송도해수욕장의 새 랜드마크 될 바다시청 조성 박차
250512 18년 만에 다시 여는 송도해수욕장, 동해안 대표 해수욕
과거 송도해수욕장
포항의 명소였던 송도해수욕장이 18년만에 재개장한다.

포항시는 오랜 시간 복원과 기반 시설 정비에 공을 들여 한때 '명사십리(明沙十里)'라 불렸던 송도가 다시 피서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포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 '죽도시장'과 포항운하와 가까운 송도해수욕장은 한때 연평균 12만 명이 찾는 명소였다. 하지만 1970년대 대규모 매립공사로 백사장이 유실되고 수질이 악화되며 2006년 4000여 명의 피서객을 끝으로 2007년 폐장됐다.

이후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 총사업비 304억 원을 들여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수중방파제 3기를 설치하고 모래 15만㎥를 포설하는 복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22년에는 길이 1.3km, 폭 50m의 백사장이 복원됐다. 2023년 경북도 실태조사에서도 연안 침식 상태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50512 18년 만에 다시 여는 송도해수욕장, 동해안 대표 해수욕
바다시청 조감도.
시는 이에 발맞춰 주차장, 친수 공간, 다이빙대 경관조명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수질·토양 개선에도 집중해 왔다.

송도해수욕장은 오는 7월 포항시 해수욕장 협의회 심의를 거쳐 지정해수욕장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해변의 새 랜드마크가 될 바다 시청도 주목된다. 총사업비 33억 원이 투입된 이 건축물은 현대적인 곡선미를 자랑하며,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약 85%이며 다음 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송도해수욕장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동절기 공사 중지 기간에도 시공사로부터 세부 시공계획을 받아 가능한 일정에 맞춰 공사를 밀도 있게 추진해 왔다.

이명현 송도해수욕장 상가번영회장은 "한때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북적였던 송도해수욕장의 재개장은 이를 오랜 시간 기다려 온 주민들에게 단순한 해변 복원 그 이상의 의미"라며 "송도해수욕장 재개방이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정호 시 해양수산 국장은 "송도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되찾아 전국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함께 명품 해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장경국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