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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5000달러 등락중인 ‘비트코인’,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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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5. 04. 30. 14:49

비트코인 이미지.
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 연합
거시 경제 불확실 성이 줄어든 가운데, 비트코인이 9만5000달러대를 돌파해 등락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말 이후 최고가다.

3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오후2시29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9% 상승한 9만50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803달러에 등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관세 완화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100일 축하 연설 자리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우리는 몇 주 동안 18개의 중요한 무역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중국은 제쳐두고 17개는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 국가들이 협상에 가장 적극적이며 한국과 협상 윤곽이 드러나고 있고 일본과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와의 협상에 대해서도 "양측이 매우 근접했다"라고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 부품 관세 일부를 2년간 완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아울러 오는 30일(현지시간) 3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신뢰하는 지표 중 하나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하회할 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수월해 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각각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비트코인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 디지털자산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이 오는 2분기 내 12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이 비트코인 매수에 적기다. 연말에는 20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홍성욱 강창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을 보면 역설적이게도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옹호할 때보다 달러에 대한 의구심을 초래한 최근 크게 유입됐다"라며 "탈달러 테마 대장주 2위인 비트코인에도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 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라며 "비트코인이 탈달러 논의의 수혜 자산이라는 점을 시장이 인지한 것도 자금 유입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 시장을 투기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 분석가 제프 박(Jeff Park)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미국의 신뢰도가 이미 무너진 이상 의미가 없다"며 "현재 무위험 수익률에 대한 기존 개념이 깨진 상태로,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와 상관없이 자본비용은 계속 오른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2점으로 '중립' 단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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