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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건설 대진단] “인지도·일감 지속 확대 목표” 건설사들, ‘지역 특화’ 사업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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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4. 27. 14:55

GS건설, 포항시와 '포항형' 분산 에너지 활성화 전략 '맞손'
“울산의 미래” 샤힌 프로젝트 이끄는 ‘현대건설’…내년 준공 목표
“지역 경기 부흥…신뢰도·인지도 향상과 일감 확보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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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샤힌 프로젝트' 공사현장 모습./현대건설
지자체가 주도하거나 지역 특성을 살려 전개하는 '지역 특화'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지자체 중심 혹은 지역 경제 부흥을 목표로 사업들이 대규모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건설사 입장에선 여러모로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장기간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덕에 주민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데다, 향후 다른 사업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뛰어드는 건설사가 적지 않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포항시가 목표로 하고 있는 '포항형 분산 에너지 활성화 전략'에 함께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최근 포항시를 비롯해 HD현대인프라코어·아모지(AMOGY)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현재 포항시에는 영일만 산업단지·블루밸리 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다수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발맞춰 포항시는 지역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지역 주도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해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GS건설이 맡는 것이다.

GS건설은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뽑아 전기를 생산하는 2 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규모의 발전 플랜트 상용화를 최종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구체적으로 암모니아를 투입해 곧장 전기가 생산되는 발전 모듈이 만들어질 경우 오는 2027년부터 실증을 진행해 이후 본격 플랜트를 건설하고, 영일만 산업단지 내 기업에 에너지 공급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도 울산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평가받는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 설비 구축 사업 '샤힌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지역 특화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대형 정유, 석유화학 기업 에쓰오일이 오는 2026년까지 9조2580억원을 들여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샤힌 프로젝트 전체 시공을 담당하는 주간사를 맡고 있다. 내년 상반기 공사를 마치고 그해 하반기 상업 가동을 마무리한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 초대형 설비를 안전하게 인양하고 성공적으로 설치까지 마쳤다"며 "투입 물량·설비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그간 쌓아온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EPC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6월 준공을 무사히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서울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주최하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조성되는 정원 중 하나인 '기업동행정원' 참여를 결정했다.

서울시와 기업이 협력해 탄소중립 실천과 기후 위기 대응에 앞장서자는 차원으로 박람회가 진행되는 만큼, 대우건설도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동행정원을 꾸린다. 주거 브랜드 '푸르지오'의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하며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담아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서울 관악구 보라매공원에서 다음 달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약 5개월 동안 진행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장기화하고 있는 국내 경제·건설 경기 불황에 일감 확보를 위해 사업 다각화 기회를 엿보는 건설사가 많다"며 "이 가운데 지역 특화 사업의 경우 침체한 지역 경제 회복을 건설사가 이끌 수 있고, 이렇게 쌓은 높은 신뢰도·인지도로 향후 다른 사업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참여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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