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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행 기준금리를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올해 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7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와 관세 정책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 등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등 전략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를 경고한 이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한은이 가계대출 증가세, 서울 부동산 시장 안정 여부, 불확실한 추가경정예산 집행 시기 등 국내 상황을 더 면밀히 지켜보며 추가 인하를 유보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지난 2월 25일 열린 금통위에서도 위원 6명 중 4명이 '당분간 금리 동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한편 한은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출 둔화와 수요 위축, 대외 불확실성 장기화 등을 반영한 결과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2025년~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1.2%에서 1.0%로 낮춰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