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 천막 자진철거 통보…안국역 출구 일부 폐쇄
헌재 방향 차량 통행 통제…헌재 차벽 요새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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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오후 1시 부로 헌재 반경 100m 이내 일반인 통행을 제한했다. 경찰은 당초 선고일 하루 이틀 전부터 이 지역을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고 계획했지만, 이날 오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지정으로 계획을 앞당겼다.
경찰은 헌재 정문 앞 천막 철거와 함께 헌재 주변 300m까지 차벽을 쳐 헌재 주변을 요새화한다는 구상이다. 경찰은 안국역사거리에서 헌재 방향으로 향하는 북촌로의 차량 통행도 통제했다. 안국역의 경우 이날 정오부터 헌재와 인접한 2~5번 출구 모두 폐쇄됐다.
선고 당일엔 안국역을 중심으로 찬성·반대 집회 구역 사이의 완충구역을 조성해 폭력 사태 등에 대비할 예정이다.
경찰은 헌재 정문 앞 무제한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측에 농성 천막 등 4개 동을 자진 철거할 것을 통보했다. 또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의 기자회견 역시 오후 1시 이후부터 불허하겠다고 했다.
헌재 인근에 위치한 학교에 대한 순찰도 강화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부터 헌재 인근에 있는 재동초, 운현초, 교동초, 경운학교 등 4곳에 서울 종로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과 기동순찰대 3개팀(22명)을 곳곳에 배치해 등·하교 시간대 순찰을 하며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도구, 시설물을 사전에 제거했다. 또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탄핵심판 선고 당일에는 헌재 인근 학교 11곳을 포함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학교 2곳도 임시 휴업한다. 이 가운데 일부 학교는 선고일 1~2일 전부터 임시 휴업 또는 단축 수업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