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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예약금 가로채기… ‘유명세’ 톡톡히 치르는 모수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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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3. 24. 09:48

유선번호 착신 전환해 개인번호 연결
계좌이체 요구하며 식사비 받아
모수 측 "모든 예약은 앱으로 접수"
22일 서울 이태원에 재오픈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모수 서울'./모수 서울
최근 재오픈한 안성재 셰프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모수 서울’이 전화 사칭 사기 피해 발생 사실을 알리며 고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모수 서울 측은 지난 22일 공식 SNS를 통해 “최근 국내 한 통신사를 사칭해 모수의 전화번호로 착신 전환을 한 후 식사비용을 요구하는 범죄행위가 발생했음을 확인했으며,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수 서울은 지정된 앱(캐치테이블)을 통해서만 예약금을 받고, 절대 계좌이체를 요청하지 않는다”며 “이 외의 방식으로 예약금을 요구 받았다면 모수과 관련 없는 행위이므로 유의해 달라”고 했다. 모수 서울 측은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고객 여러분들께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남겼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려진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포털 사이트 등에 올라온 모수 서울의 공식 유선번호로 전화를 걸면, “안녕하세요 모수입니다”라며 누군가 전화를 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는 모수 관계자가 아니라, 착신 전환을 통해 특정 개인의 전화번호로 연결된 것이다. 관계자를 사칭한 이 사람은 예약을 받는 척 하면서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요구하고, 입금 후 예약이 됐다고 착각한 피해자들은 레스토랑에 방문한 뒤에야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모수 서울의 로고를 달고 응대를 해서 관계자인 줄 알았다”며 “입금자명도 ‘모수 서울’ 측과 다르고 예약 앱에서 확인이 안 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사례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누리꾼들은 통신망 해킹, 모수 서울 측의 운영관리 부실 가능성 등을 지적하고 있다.

‘모수 서울’을 사칭한 사기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도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실제 식사 가격 보다 몇 배 비싼 가격에 예약권을 팔아 금액을 챙긴 사례가 알려졌다.

'모수 서울'을 방문한 배우 손예진(오른쪽)과 안성재 셰프./손예진 SNS
지난 22일 서울 이태원에 재개장한 ‘모수 서울’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안성재 셰프의 인기와 함께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국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중에서도 최고가에 달하는 '42만원 디너코스'가 알려지며 재오픈 전부터 화제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수 서울’은 6월 말까지 예약이 모두 마감된 상태다. 이 레스토랑은 지난 2023년 미쉐린가이드 3스타를 받았다.

배우 손예진도 23일 모수 서울을 방문, 안성재 셰프와의 인증샷을 SNS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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