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동지방에 60㎜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눈이 쌓인 산길로 출근하는 설악산 대피소 직원들의 영상이 SNS에 공개됐다. 이들은 12시간 만에 출근을 마쳤다고 알려졌다.
20일 국립공원 인스타그램에는 두터운 외투와 모자, 큰 등산배낭 차림으로 눈을 헤치며 산을 오르는 직원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올라왔다.
또 “소청·중청대피소 직원 3명이 한 조로 허리까지 쌓인 눈을 뚫고 12시간 만에 출근 완료했다곰. 오색 남설악~대청봉~소청대피소로 이어지는 긴 여정 동안 눈을 헤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다곰“이라는 글도 함께 게시됐다.
설악산국립공원 SNS에 공개된 또다른 영상에는, 대피소 직원이 등산 스틱으로 눈을 헤치며 앞으로 이동하다가, 쓰고 있던 순찰모로 눈을 퍼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게시물에는 “눈 파라고 모자를 준건 아닐텐데… 제설기가 없어서 두 발로 걸어 출근함. 웃으면서 쓰려 했는데 생각할수록 짠하네”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고생 많으십니다. 무사히 내려오신 것 맞죠?”, “12시간 걸려 출근이면, 근무시간을 몇 시로 계산해야 하나요”, “항상 고생해 주심에 고맙고 수고 많으세요”, “설악산 안에 있다는 게 부러웠는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안전출근하세요”와 같은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강원지역 대설특보는 19일 0시 30분 강원 삼척에 대설주의보가 해제되며 모두 종료됐다. 춘분인 20일을 지나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기온이 오르면서 날씨가 포근하겠다.